간만에 선릉역에서 만난 빅초이.
당구 한 판. 중국요리 쳐묵. 그리고, 커피 한 잔.
이 놈은 나쁜 남자의 클래식 버전..
거칠긴 하지만 정이 많다.
이 놈을 알며 지낸지도 거의 10년이 다 되어 간다.
나 힘들 때, 많이 도와줬고,
돈 없을 때, 밥도 많이 사줬다.
요즘 피말리는 당구로 더 큰 우정을 쌓고 있는 중.
나 - 80 / 이놈 - 50
50 주제에 나한테 이렇게 저렇게 치라고 가르친다.
푸하하~
인천 여행 시작.
월미도 근처 경인식당
냉면은 역시.. 평양 냉면이다..
함흥 냉면은 저리가라~
요즘 냉면값 너무 올랐다.
냉면 한 그릇에 8,000원.
돈이 조금은 아깝긴 하다.ㅎㅎ
편육 13,000원
헉..
양은 1인분 정도ㅜㅜ
그래도 쫄깃 하기 하다.
ㅎㅎ
요즘 무릎 인대 이식 수술하고 퇴원한 독설가.
이번 월미도 여행에 동참.
요즘 이런 남자 찾기 힘들다.
마음이 따뜻한 놈.
사랑이 많은 놈.
어려운 사람을 도울 줄 아는 놈..
존경한다..
웰컴투 인천.
웰컴투 월미도.
현실은... 파리날림..
비가와서 그런지 몰라도.
모노레일은 깔렸는데..
부도나서 운행 중단.
간혹 커플들이 지나가곤 한다.
데이트 장소 정한 센스하고는..
나 같으면 여기 안온다.
ㅎㅎㅎ
이 날이 폭우의 시작이다.
구름이 심상치 않다.
인천 월미도에서 첫 발 샷.
부지런히 발 샷 찍어야지.
가방 가게 owner : 서사장..
가방 가게는 여직원에게 맡겨 놓고, 월미도에 도착..ㅎㅎ
역시 사장의 여유.
가방 가게 경력 10년.
대단하다.
한 우물을 그렇게 파더니.
결국에는 사장 되더라.
이제 결혼만 하면 된다.
ㅎㅎ
서사장이 커피 쏘는 날.
독설가 그리고, 마이 브라더~
ㅋㅋ
월미도의 환상은 이렇게 깨지고..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얼굴 조각..
먹구름이 뒤덮은 월미도 앞 바다.
저녁 6시 쯤.
이 때 나의 조카가 태어났다.
생명의 탄생
유전자의 전달
욕망의 진화
그리고, 깨달음
내 자식은 아니지만 이 놈 많이 보고 싶다.
이 험난한 세상을 잘 이기며 살아가길 하나님께 진심으로 기도한다.
월미도를 뒤로 한채.
우리는 다시 서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