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_07_27 : Jazz

2011. 7. 27. 22:14 from Music
오랜만이다. 
음악을 이렇게 집중적으로 들을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본적이 언제였던가?
언제부터 인지 모르지만, 재즈라는 음악을 처음 졉했을 때...
고향에 온 느낌이었다.
뭔가 나를 포근하게 반겨주는 그런 느낌.
때로는 나의 기분과 감정을 적나라하게 표현해주는 그 선율들.

재즈를 오랜만에 들으면.. 바로 이거야..
내 발에 꼭 맞는 운동화를 신었을 때 그 느낌..
편하면서도 그 안에서 내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그 느낌...

너무 편하다. 그리고 때로는 강열하다. 
내 몸을 감싸는 트롬본의 부드러운 공기.
뇌를 관통하는 트럼펫의 날카로운 선율.
뒤에서 말없이 현을 튕기는 베이스. 
트리오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피아노.
그루브를 제대로 땡겨주는 기타..

아.. 나는 재즈 안에서 위로를 받고 있음에 틀림없다.
음악에 대해서 재즈에 대해서 이론적으로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 음악을 사랑하고.. 그 음악안에서 자유함을 맛본다. 
그래서 재즈가 좋다.

오디오를 하게 되면서, 여러가지 장르의 음악을 듣고, 나름 분석해 보았다.
오디오란 놈이 각각의 특색이 너무나도 뚜렷하기 때문에..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 소화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여러번의 바꿈질을 감행한 결과..
결국에 나의 오디오는 재즈를 듣기에 편한 성향으로 바뀌어 가는 것 같다.

재즈라는 음악을 접하게 된 것은.. 내 인생에 있어서 작지만 큰 행복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다시금 나의 주어진 공간안에서 음악을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

지금은  스피커에서
Gerry Mulligun의 Nigth Lights이라는 곡이 나온다..
1963 version이다. 
50년 전에 녹음한 이 곡을 들을 수 있는 것도..
문명과 기술의 쾌거이다. 
이렇게 쉽게 명반을 듣고, 감상 할 수 있다니..
맹신하고 싶진 않지만, 
때로는 인간의 한계속에 펼쳐지는
작은 진보의 축적 속에서 감탄하며 혀를 내두르곤 한다. 

암튼...추천한다... 
Gerry Mulligun "Night Lights"
이 음악이 비 피해로 인해  마음이 상한자 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Posted by Yongbin :